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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7일

AI한테 일 시키면 꼭 사고 친다 — 카파시가 쓰는 'CLAUDE.md 4원칙'


AI한테 일 시키면 사고 치는 이유와 카파시 CLAUDE.md 4원칙 AI가 멋대로 가정하고, 안 시킨 것까지 하고, 멀쩡한 걸 건드리는 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규칙이 없어서예요. AI 대가가 그 규칙을 65줄로 정리해뒀어요.

AI한테 일을 시켜보면, 분명 잘하다가도 꼭 한두 개씩 사고를 쳐요.

"이거 한 줄만 고쳐줘" 했는데 멀쩡한 옆 문장까지 바꿔놓고, 애매한 부분은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정해서 끝까지 달리고, 간단히 하면 될 걸 거창하게 만들어오죠. 클로드코드를 좀 써본 분이라면 이 답답함, 한 번쯤 겪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AI가 멍청해서가 아니에요. 규칙을 안 줬을 뿐이에요. 그리고 그 규칙을, AI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 이미 정리해서 공개해뒀어요. 오늘은 그걸 마케터가 그대로 가져다 쓰는 법으로 풀어볼게요.


카파시가 누구고, 왜 이 파일이 화제일까

안드레 카파시의 CLAUDE.md가 GitHub에서 16만 스타를 받은 화제의 파일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는 테슬라 AI 총괄을 지내고 OpenAI 창립 멤버였던 사람이에요. "바이브코딩"이라는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요. AI로 일하는 방식에 관한 한, 업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름 중 하나예요. 그리고 2026년 5월, 바로 이 클로드를 만드는 회사 '앤트로픽(Anthropic)'에 합류했어요. 클로드코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이제 그 클로드를 직접 만드는 쪽에 있는 셈이죠. 그가 정리해둔 사용법이라면, 한 번쯤 그대로 따라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이 사람이 클로드코드를 쓰면서 "AI가 자꾸 이런 실수를 하더라"라고 정리한 규칙 파일이 하나 있어요. 그게 바로 CLAUDE.md예요. 길이는 딱 65줄. 그런데 이 짧은 파일이 GitHub에서 **16만 개가 넘는 별(추천)**을 받으면서, "AI가 코드 망가뜨리는 걸 막는 파일"로 화제가 됐어요.

여기서 잠깐 — CLAUDE.md가 뭔지 짚고 갈게요. 클로드코드는 작업을 시작할 때 폴더 안의 CLAUDE.md라는 파일을 가장 먼저 읽어요. 그리고 그 내용을 대화 내내 기억해요. 쉽게 말하면 **"AI한테 매번 반복해서 말하기 귀찮은 규칙을, 한 번 적어두는 메모"**예요. "넌 이렇게 일해"라고 적어두면, 매번 안 시켜도 그대로 따르죠.

카파시는 이 메모에 딱 4개의 원칙을 적었어요. 그리고 그 4개가, AI가 가장 자주 치는 사고 4가지를 정확히 막아줘요. 하나씩 볼게요.


원칙 1. 생각 먼저 — "멋대로 가정하지 말고, 헷갈리면 물어봐"

원칙1 생각 먼저 — AI가 멋대로 가정하지 않고 애매하면 되묻게 하기

카파시가 첫 번째로 짚은 AI의 문제는 이거예요. "애매한 부분을 멋대로 정하고, 확인도 안 하고 끝까지 달린다."

마케터로 치면 이런 거예요. "이번 캠페인 카피 써줘" 했는데, 타겟이 누군지·톤이 어떤지 안 물어보고 자기 멋대로 가정해서 한 방향으로 쭉 써오는 거죠. 결과물을 받아보고 나서야 "아,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른데" 하게 돼요. 이미 한참 어긋난 뒤에요.

카파시의 원칙은 이걸 이렇게 막아요.

  • 가정은 입 밖으로 꺼낼 것 — 멋대로 정하지 말고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아요?"라고 먼저 확인
  • 추측 대신 질문 — 모르면 넘겨짚지 말고 물어봐
  • 해석이 여러 개면 다 보여줄 것 — 하나만 골라서 조용히 진행하지 말고 "A로 갈까요, B로 갈까요?"
  • 헷갈리면 멈출 것 — 뭐가 불분명한지 짚어서 되물어

핵심은 "조용히 가정하고 달리는 것"을 막는 거예요. AI가 막히면 막혔다고 말하게, 애매하면 되묻게 만드는 거죠.

오늘 1단계 — CLAUDE.md에 넣을 한 줄

애매한 부분은 멋대로 가정하지 말고, 먼저 물어봐.
해석이 여러 개면 다 제시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추측 말고 질문해.

원칙 2. 단순함 먼저 — "시킨 것만 해, 오버하지 마"

원칙2 단순함 먼저 — AI가 안 시킨 기능까지 거창하게 만들지 않게

두 번째 문제는 "간단히 하면 될 걸 거창하게 만든다." 카파시 표현으로는, 100줄이면 될 걸 1,000줄로 만든다는 거예요.

AI는 의외로 욕심이 많아요. "나중에 쓸 수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하면서 안 시킨 기능까지 붙이고, 일어나지도 않을 상황에 대비한 장치를 잔뜩 넣어요. 마케터로 치면, 인스타 캡션 하나 써달랬더니 캡션 + 해시태그 30개 + 대안 5개 + 발행 전략까지 묻지도 않은 걸 한가득 안겨주는 거죠. 친절해 보이지만, 정작 필요한 건 묻혀버려요.

카파시의 원칙은 단순해요.

  • 시킨 것 외에는 만들지 말 것
  • 한 번 쓸 거면 거창하게 만들지 말 것
  • 일어나지 않을 상황에 대비하지 말 것
  • 200줄로 할 걸 50줄로 줄일 수 있으면 줄일 것

한마디로 "딱 필요한 만큼만." AI의 과한 친절을 잘라내는 규칙이에요.

오늘 1단계 — CLAUDE.md에 넣을 한 줄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해. 시킨 것만 하고, 안 물어본 기능·대안·확장은 덧붙이지 마.

원칙 3. 딱 시킨 것만 — "멀쩡한 데를 건드리지 마"

원칙3 외과적 변경 — AI가 시키지 않은 멀쩡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게

세 번째가 어쩌면 제일 짜증나는 문제예요. "시킨 부분만 고치랬더니, 멀쩡한 옆 부분까지 멋대로 바꾼다."

"이 문단만 다듬어줘" 했는데 돌려받아 보면, 다듬으랬던 문단은 물론이고 멀쩡하던 다른 문단의 표현, 띄어쓰기, 심지어 잘 써둔 제목까지 슬그머니 바뀌어 있어요. 어디가 바뀐 건지 일일이 대조해야 하니,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르겠다 싶어지죠. AI가 "이왕 하는 김에 더 좋게" 하려다 벌어지는 일이에요.

카파시의 원칙은 이걸 칼같이 막아요.

  • 인접한 부분을 '개선'하지 말 것 — 옆 문장·주석·서식을 건드리지 마
  • 안 망가진 건 손대지 말 것
  •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따를 것 — 네 취향대로 바꾸지 마
  • 네 변경 때문에 안 쓰게 된 것만 지울 것

이름이 **'외과적 변경(Surgical Changes)'**이에요. 수술하듯, 건드려야 할 곳만 정확히 건드리라는 거죠. 시킨 것만, 나머지는 그대로.

오늘 1단계 — CLAUDE.md에 넣을 한 줄

시킨 부분만 고쳐. 멀쩡한 다른 부분, 표현, 서식은 절대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둬.

원칙 4. 목표 주도 — "끝을 정해주면, 거기 도달할 때까지 알아서 돈다"

원칙4 목표 주도 실행 — 성공 기준을 정해주면 AI가 스스로 검증하며 반복

마지막은 앞의 세 개와 결이 조금 달라요. 막는 규칙이 아니라, AI의 강점을 끌어내는 규칙이에요.

카파시가 짚은 포인트는 이거예요. "AI는 명확한 목표만 주면, 거기 도달할 때까지 스스로 반복하는 걸 정말 잘한다." 문제는 우리가 목표를 모호하게 준다는 거죠. "괜찮게 만들어줘" 같은 말은 끝이 어딘지 AI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모호한 작업을 '검증 가능한 성공 기준'으로 바꿔주는 게 핵심이에요. 마케터로 치면 "블로그 글 잘 써줘"가 아니라 "2,000자 이상 / 키워드를 제목과 도입부에 넣고 / FAQ 3개 포함 / 이 조건 다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 고쳐"라고 끝 조건을 분명히 정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AI가 알아서 점검하고 다듬으며 그 기준까지 올라와요.

  • 검증 가능한 성공 기준을 정할 것 — "이게 되면 끝"을 명확히
  • 여러 단계 작업은 체크포인트를 둘 것
  • AI는 구체적 목표를 만족할 때까지 반복하는 데 탁월하다

오늘 1단계 — CLAUDE.md에 넣을 한 줄

작업 전에 '무엇이 충족되면 완료인지' 성공 기준을 먼저 정하고,
그 기준을 다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 점검하며 반복해.

마케터는 이걸 어떻게 쓰면 되나

4원칙을 CLAUDE.md 한 파일에 넣어 클로드코드가 매번 따르게 하는 방법

여기까지 보면 "이거 코드 얘기 아니야?" 싶을 수 있어요. 그런데 다시 읽어보면, 4원칙 전부 **"AI한테 일 시킬 때 생기는 사고"**에 관한 거예요. 콘텐츠를 쓰든, 데이터를 정리하든, 카피를 다듬든 똑같이 적용돼요. AI가 멋대로 가정하고, 오버하고, 멀쩡한 걸 건드리는 건 코드든 글이든 다르지 않거든요.

쓰는 법은 간단해요. 작업 폴더에 CLAUDE.md 파일을 만들고, 위의 4개 규칙을 적어두면 끝이에요. 그러면 클로드코드가 작업할 때마다 이걸 먼저 읽고 따라요. 매번 "멋대로 바꾸지 마" "물어보고 해"라고 반복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정리하면 이런 메모 한 장이에요.

원칙 한 줄 규칙 막아주는 사고
생각 먼저 멋대로 가정 말고 물어봐 엉뚱한 방향으로 완주
단순함 먼저 시킨 것만, 오버하지 마 묻지도 않은 것 한가득
딱 시킨 것만 멀쩡한 데 건드리지 마 옆 부분까지 몰래 변경
목표 주도 끝 조건 정해주고 거기까지 반복 모호한 지시에 모호한 결과

이 표 하나가, 카파시가 16만 명의 추천을 받은 핵심이에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AI한테 일을 어떻게 맡길지 정해두는 것"**이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1. CLAUDE.md 파일은 어떻게 만들어요? 작업하는 폴더 안에 CLAUDE.md라는 이름으로 텍스트 파일을 하나 만들고, 위의 규칙들을 적으면 돼요. 클로드코드가 그 폴더에서 일을 시작할 때 자동으로 읽어요. 클로드코드한테 "CLAUDE.md 만들어줘"라고 시켜도 됩니다.

Q2. 카파시 규칙을 그대로 복사해서 써도 되나요? 네, 공개된 파일이라 그대로 가져다 써도 돼요. 다만 처음엔 위의 4줄짜리 핵심 규칙부터 넣어보고, 쓰면서 "우리 일에는 이런 규칙도 필요하네" 싶은 걸 조금씩 더하는 걸 추천해요. 내 일에 맞게 키워가는 게 제일 좋아요.

Q3. 규칙을 적어놨는데도 AI가 안 지킬 때가 있어요. 맞아요, CLAUDE.md는 100% 강제가 아니에요. (이 부분은 시리즈 다음 글 "CLAUDE.md는 70%만 지켜진다 — 중요한 규칙은 훅으로"에서 따로 다룰게요.) 일단은 자주 어기는 규칙일수록 짧고 분명하게, 맨 위에 적는 게 도움이 돼요.

Q4. 코드를 안 짜는데도 이게 의미가 있나요? 오히려 마케터한테 더 유용해요. 콘텐츠·카피·데이터 정리처럼 "AI한테 맡기고 결과를 받는" 일이 많을수록, AI의 사고를 미리 막아두는 규칙이 시간을 아껴줘요. 코드냐 글이냐가 아니라, "AI한테 일을 맡기는가"가 기준이에요.


마무리 — AI의 실력이 아니라, 규칙의 문제예요

AI한테 일 시키면 사고 치는 건, AI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규칙을 안 줬기 때문이에요. 카파시는 그 규칙을 65줄로 정리했고, 그중 핵심은 딱 4개였어요 — 멋대로 가정하지 말 것, 오버하지 말 것, 멀쩡한 데 건드리지 말 것, 끝을 정해주고 거기까지 반복할 것.

오늘 딱 하나만 해보세요. 작업 폴더에 CLAUDE.md를 만들고, 위 4줄을 적어두는 것. 그것만으로 다음 작업부터 AI가 치는 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 거예요. 감으로 그때그때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 규칙을 한 번 정해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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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참고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