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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6일 · 이상희

크롬에서 클로드 코워크 쓰는 법: 브라우저에 쌓인 잡일 넘기기


마케팅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계속 쌓입니다. 광고 관리자에 들어가서 이번 주 숫자를 확인하고, 그걸 시트에 옮겨 적고, 지난주와 비교해보는 일. 어렵지는 않은데 번거로워서 자꾸 미루게 되죠.

미루면 판단이 늦어집니다. 숫자를 안 봐서가 아니라 보기까지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안 보게 되는 거예요.

이 문제를 브라우저 안에서 푸는 방법이 며칠 전에 생겼습니다. 크롬 사이드 패널에서 클로드가 화면을 직접 만지게 하는 것인데, 오늘은 이걸 어떻게 켜고 무엇을 맡길 수 있는지 정리할게요.

크롬 오른쪽에 열린 클로드 사이드 패널이 왼쪽 분석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모습. 패널에 클릭 중, 대기 중, 페이지 캡처 중 같은 작업 기록이 쌓이고 있다

클로드 코워크가 뭔가요?

클로드한테 질문하면 답을 주죠. 코워크(Cowork)는 답 대신 일을 직접 하는 모드입니다.

여러 단계를 스스로 밟습니다. 파일을 만들고, 폴더를 정리하고, 화면을 클릭해요. 사람은 옆에서 진행을 지켜보다가 중요한 대목에서만 판단하면 됩니다.

원래는 데스크탑 앱과 웹, 모바일에서 쓰는 기능이었어요. 메시지 입력창 왼쪽 아래에서 "Cowork"를 고르고 할 일을 적으면 시작됩니다.

8월 12일에 바뀐 게 뭔가요?

크롬 사이드 패널이 코워크 세션 자체가 됐습니다.

전에도 크롬에서 클로드를 쓸 수는 있었어요. 다만 그 대화는 따로 노는 창이었습니다. 데스크탑에서 하던 작업과 맥락이 안 이어졌죠.

이전 8월 12일 이후
사이드 패널의 정체 독립된 대화창 데스크탑·웹·모바일과 같은 코워크 세션
대화 기록 따로 남음 계정 히스토리에 저장, 기기 간 이어짐
스킬·커넥터 브라우저에서 작동 안 함 브라우저 안에서 그대로 작동
작업 이어하기 안 됨 앱에서 시작해 브라우저에서 계속, 반대도 가능

브라우저가 별도 도구가 아니라 작업 공간 하나가 늘어난 것에 가깝습니다. 노션이나 구글 계정을 커넥터로 붙여뒀다면 브라우저 안에서도 같이 써요. 커넥터 연결이 처음이라면 클로드에 노션·구글·메일을 MCP로 연결하는 법에 정리해뒀습니다.

제 플랜에서도 되나요?

여기가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에요. 크롬 확장 프로그램코워크 사이드 패널의 조건이 서로 다릅니다.

구분 조건
크롬 확장 프로그램 자체 유료 플랜 전체 (Pro, Max, Team, Enterprise)
코워크 사이드 패널 Max·Team은 바로 사용
Pro는 몇 주에 걸쳐 순차 적용
Enterprise는 기본 꺼짐, 관리자가 켜야 함

Pro를 쓰는데 사이드 패널이 예전 모습이라면 아직 순서가 안 온 것일 수 있어요. 확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새로 고침해보세요.

회사 계정이라면 관리자가 조직 설정의 Claude in Chrome 항목에서 켜줘야 합니다. 허용할 도메인을 지정하는 것도 관리자 쪽에서 가능해요.

설치는 어떻게 하나요?

크롬 웹 스토어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받는 게 전부입니다.

  1. 구글 크롬을 엽니다. 모바일에서는 안 되고, 이 확장은 크롬 기준이에요.
  2. 크롬 웹 스토어에서 Claude를 검색하고 "Chrome에 추가"를 누릅니다.
  3. 클로드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평소 쓰던 계정 그대로예요.
  4. 툴바에 고정합니다. 주소창 오른쪽 퍼즐 조각 아이콘을 누르고 Claude 옆의 압정을 클릭하면 아이콘이 밖으로 나옵니다.
  5. 권한을 승인합니다. 탭 읽기, 페이지 조작, 다운로드 권한을 요구해요. 화면을 대신 만져야 하니 필요한 권한입니다.
  6. 툴바의 클로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오른쪽에 패널이 열립니다. 조건이 맞으면 이 패널이 곧 코워크 세션이에요.

데스크탑 앱에서 시작하는 길도 있어요. 왼쪽 아래 본인 이니셜을 누르고 설정으로 들어가 크롬 연결을 켜면 확장 설치 안내로 이어집니다.

자동 승인은 켜도 되나요?

패널을 처음 열면 "자동 승인"(Automatically approve) 상태로 시작합니다.

이름 그대로 클로드가 멈추지 않고 계속 일해요. 대신 행동 하나하나를 안전 기준으로 검토하고, 판단이 필요한 대목에서는 스스로 멈춰서 물어봅니다. 폼을 제출하거나 메시지를 보내거나 파일을 내려받는 것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 앞에서는 검사가 한 번 더 돌아요.

그래도 짚어둘 부분이 있습니다. 클로드는 지금 로그인된 상태를 그대로 씁니다. 내가 접근할 수 있는 화면이면 클로드도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 결제창이나 발행 버튼이 열려 있는 탭은 닫고 시작하세요
  • 사이트별로 허용 범위를 정하고 싶으면 확장 프로그램 설정에서 조정합니다
  • 뒤에서 계속 도는 작업이라면 크롬 창을 켜둬야 해요

어떤 일을 넘길 수 있나요?

조건은 하나예요. 내가 이미 로그인해서 브라우저로 보고 있는 화면이면 됩니다. API 키를 발급받고 연동하는 과정이 통째로 빠져요.

그래서 잘 맞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화면에는 다 있는데, 옮겨 적기가 귀찮아서 안 하게 되던 일들이에요.

상황 시키는 예시
광고 관리자 지난주 캠페인별 노출·클릭·전환을 표로 정리하고 전주와 비교해줘
쇼핑몰 관리자 이번 달 리뷰 중 별점 3점 이하만 모아서 불만 유형별로 묶어줘
분석 도구 유입 경로별 방문자 수를 뽑아서 지난달과 나란히 놓아줘
서치콘솔 색인 안 된 페이지 목록을 뽑고 사유별로 나눠줘
경쟁사 조사 열어둔 탭 다섯 개의 가격 정책을 한 표로 비교해줘
채널 인사이트 최근 30일 저장 수 상위 게시물을 정리해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하나같이 어렵지는 않은데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클릭 스무 번, 복사 붙여넣기 열 번이면 끝나지만 그 스무 번이 싫어서 안 하게 되는 종류죠.

이런 일이 밀리면 결국 판단이 늦어집니다. 광고비를 한 주 더 태우고 나서야 성과가 나빴다는 걸 알게 되는 식으로요.

실제로 써보니 어땠나요?

저는 사이트 분석 화면을 열어놓고 "클릭이 제대로 집계되고 있는지 확인해줘"라고 한 줄만 던져봤어요.

클로드가 관리 화면을 돌아다니며 설정을 확인하고, 리포트를 직접 만들어서 결과를 정리해줬습니다. 11분 걸렸어요.

클로드가 직접 만들어낸 분석 리포트 화면. 이벤트 이름별 수치가 표로 정렬돼 있다

제가 직접 했어도 30분이면 했을 일입니다. 그러니까 극적으로 빨라진 건 아니에요.

그런데 차이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30분짜리라서 계속 미루던 일이었다는 것. 한 줄 던져놓고 다른 일을 하다 돌아오니 끝나 있었고, 덕분에 설정이 하나 잘못돼 있다는 것도 그날 알았습니다. 안 시켰으면 다음 달까지 몰랐을 거예요.

빨라지는 것보다 미루던 일을 실제로 하게 되는 것이 더 컸습니다.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부터 직접 판단할지 기준은 AI 에이전트는 인턴입니다에서 다뤘어요.

터미널에서도 쓸 수 있나요?

클로드 코드를 쓰고 있다면 터미널에서 같은 브라우저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코딩 작업과 브라우저 확인을 한 흐름에서 이어붙일 때 써요.

  • 터미널에서 claude --chrome으로 시작합니다
  • 매번 붙이기 번거로우면 /chrome을 실행해 기본값으로 켤 수 있어요
  • 확장 프로그램은 1.0.36 버전 이상이어야 합니다
  • 크롬 외에 엣지, 브레이브, 아크, 비발디, 오페라도 연결됩니다
  • API 키나 장기 토큰으로 로그인한 상태에서는 연결이 꺼져요. /login으로 계정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코딩을 안 하신다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사이드 패널만으로 위의 일은 전부 돼요. 클로드 코드가 처음이라면 마케터도 클로드코드 쓸 수 있나요부터 보시길 권합니다.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증상 확인할 것
사이드 패널이 예전 모습 Pro는 순차 적용 중. 확장 활성화 확인 후 새로 고침
회사 계정에서 안 보임 관리자가 조직 설정에서 켜야 함
확장이 인식 안 됨 chrome://extensions에서 설치·활성화 상태 확인
클로드가 멈춤 페이지에 경고창이 떠 있으면 이걸 먼저 닫아야 진행됨
오래 쓰다 끊김 확장을 껐다 켜거나 크롬을 재시작

자주 묻는 질문

Q. 무료 플랜에서도 되나요? 아니요. 크롬 확장 자체가 유료 플랜(Pro, Max, Team, Enterprise) 대상입니다. 코워크 사이드 패널은 그중에서도 Max·Team이 먼저 열렸고 Pro는 순차 적용 중이에요.

Q. 제 계정 정보가 클로드에 넘어가나요? 클로드가 별도로 로그인하는 게 아니라 지금 브라우저에 로그인된 상태를 그대로 씁니다. 그래서 접근 범위를 사이트별로 제한하는 설정이 확장 안에 있어요. 민감한 화면이 열린 탭은 닫고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사파리나 모바일에서도 쓸 수 있나요? 사이드 패널은 크롬 기준입니다. 모바일은 지원하지 않아요. 다만 코워크 자체는 웹과 데스크탑 앱, 모바일 앱에서 쓸 수 있고 세션이 이어집니다.

Q. 내 컴퓨터 파일도 만질 수 있나요? 연결해둔 폴더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클라우드 세션이 로컬 폴더를 읽고 쓰려면 그 컴퓨터에서 데스크탑 앱이 켜져 있어야 해요.

Q. API 연동이 더 낫지 않나요? 정기 리포트를 자동으로 받을 거라면 API가 맞습니다. 다만 화면에서만 되는 작업, 연동이 아직 없는 도구, 한 번만 확인하면 되는 일에는 브라우저 쪽이 훨씬 빨라요. 연동을 붙이는 시간이 그 일을 직접 하는 시간보다 긴 경우가 많거든요.

정리하면

설치는 확장 프로그램 하나면 끝나고, 조건이 맞으면 사이드 패널이 곧 코워크 세션입니다. 브라우저에 로그인해서 보고 있는 화면이면 전부 대상이 돼요.

이 기능이 바꾸는 건 속도만이 아닙니다. 손이 많이 가서 미루던 일의 문턱을 낮추는 쪽에 가까워요. 원래 안 하던 확인을 하게 되고, 그래서 몰랐던 걸 알게 됩니다.

한동안 안 들여다본 관리 화면이 있다면, 오늘 하나 열어서 물어보게 시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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