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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2일 · 이상희

AI 마케팅 트렌드 뉴스레터 만든 이야기


아침마다 트렌드 창을 스무 개씩 여시나요.

저도 몇 년 그랬어요. 아이보스 열고, 오픈애즈 열고, Search Engine Land 열고. 그러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거 다 읽고는 있나?"

30분을 쓰는데 그날 업무에 반영되는 건 한두 개였어요. 바쁜 주에는 그 30분마저 통째로 건너뛰고요.

이 글은 남에게 팔려고 만든 시스템 이야기가 아니에요. 제가 아침에 쓰려고 만든 AI 마케팅 트렌드 브리핑을, 텔레그램에서 메일로 옮긴 기록입니다.

5월에 첫 버전을 만들었어요. 파이썬 스크립트가 유튜브 채널 몇 개와 검색 결과를 긁어서 텔레그램 봇으로 쏴주는 방식이었죠.

처음 며칠은 신기했는데, 한 달쯤 지나니 알림만 지우고 안 읽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아침 9시 전에 메일함에 브리핑 두 통이 들어와 있습니다. 옮기면서 가장 오래 막혔던 건 의외로 수집이 아니라 발송이었어요. 클로드에 지메일을 연결해도 메일을 못 보내거든요.

그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세팅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적어볼게요.

텔레그램으로 받았더니 왜 안 읽었을까

도구가 나빠서는 아니었어요. 세 가지가 겹쳤더라고요.

화면이 좁아요. 브리핑은 항목마다 제목, 출처, 링크, "그래서 뭘 할까" 한 줄이 붙습니다. 이게 폰 화면에서는 그냥 링크 나열로 보여요. 표도 강조도 안 들어가니까 어디부터 볼지 눈이 못 잡더라고요.

업무 맥락과 떨어져 있어요. 저는 아침에 메일함을 열고 하루를 시작해요. 텔레그램은 안 열면 그만이고요.

정보가 아무리 좋아도 내가 이미 여는 곳에 있지 않으면 안 읽힌다는 걸 이때 알았어요.

보관하고 꺼내 쓸 수가 없어요. 2주 전 그 항목 뭐였지 싶을 때 메신저에서는 못 찾아요. 메일은 검색이 되고, 클라이언트에게 그대로 넘길 수도 있고요. 실제로 지금은 브리핑 한 통을 통째로 포워딩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수집이 아니라 받는 자리였던 거죠.

그래서 요구사항을 이렇게 다시 잡고 새로 만들었어요.

  1. 아침 9시 전에 메일함에 도착할 것
  2. 표와 강조가 살아 있는 형태로 읽힐 것
  3. 노트북이 꺼져 있어도 돌 것
  4. 추가 결제 없이 굴러갈 것

지금 아침에 오는 메일 두 통

브리핑은 두 갈래로 나눠 돌립니다.

처음엔 하나로 합쳤는데, AI 소식이 마케팅 소식을 잡아먹더라고요. 성격이 다른 정보는 섞으면 둘 다 흐려지는 것 같아요.

AI 마케팅 데일리 브리핑 마케팅 트렌드 브리핑
도는 곳 앤트로픽·오픈AI 공식 발표, 깃허브 트렌딩, 레딧 실사용 후기, 유튜브 아이보스·오픈애즈·브랜드브리프·매드타임스·캐릿, Search Engine Land·Marketing Dive·Digiday, 인스타 릴스와 틱톡 트렌드
분량 총 12~16건 국내 57건, 해외 45건, SNS 5~8블록
항목마다 붙는 것 "활용 포인트" 한 줄 "그래서 뭘 하면 되는가" 한 줄
수집 시작 오전 6시 30분 오전 7시

8월 둘째 주에 올라온 항목을 두 개만 옮겨볼게요.

네이버 AI 브리핑 광고. 클릭당 단가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30%가량 비싼데,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으로 보고됐어요. 입찰로 자리를 살 수 없고 노출 지점을 네이버 쪽에서 정한다는 점도 같이 들어왔고요.

브리핑이 붙여준 활용 포인트는 이거였습니다. "목표 ROAS를 전환율 3배 전제로 다시 계산하고, 그동안 수익이 약해서 뺐던 정보성 키워드군부터 테스트 예산을 떼라." (아이보스, 8월)

AI가 인용하는 곳은 자사 블로그가 아니었다. LQ Digital 조사에서 유튜브는 일반 검색 대비 구글 AI 오버뷰에 등장할 확률이 4.3배 높았고, 레딧은 오가닉 검색에서 인용될 확률이 3.9배 높게 나왔대요. 자사 블로그에만 힘을 주고 있었다면 우선순위를 다시 봐야 하는 숫자죠. (Marketing Dive, 8월)

둘 다 제가 검색해서 찾은 게 아니라 열어보니 들어와 있던 항목이에요.

검색은 내가 이미 궁금한 것만 찾잖아요. 브리핑은 내가 궁금해할 줄 몰랐던 것을 가져다 놓더라고요.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어요.

여기서 막혔어요: 지메일은 초안까지만 만들어 줍니다

수집은 금방 됐어요. 진짜 벽은 마지막 한 걸음이었습니다.

클로드에 지메일을 연결해도 메일 발송이 안 돼요.

여기서 말하는 연결은 MCP를 말합니다. AI를 지메일이나 드라이브 같은 외부 서비스에 붙이는 규격이에요. 연결해 두면 클로드가 메일을 검색하고 읽고, 라벨을 붙이고, 답장 초안까지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보내기 기능이 목록에 아예 없어요. 초안이 임시보관함에 들어가고, 마지막 보내기 버튼은 사람이 눌러야 합니다.

공식적으로 이유가 적힌 건 못 봤어요. 다만 발송은 한 번 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이라 사람 확인을 남겨둔 설계가 아닐까 싶어요. 납득은 되는데, "내가 자는 새벽에 자동으로 보내기"에는 치명적이었죠. 사람이 눌러야 하면 자동화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발송 경로만 따로 찾았어요. 네 가지를 놓고 봤습니다.

방법 결론
클로드가 지메일로 직접 발송 불가. 초안 생성까지만 됩니다
메일 발송 전문 서비스 붙이기 계정 개설, 발신 도메인 인증, 요금까지 필요. 나 혼자 보는 메일에는 과했어요
자동화 연결 서비스(재피어·메이크 등) 됩니다. 다만 월 요금이 붙고 무료 구간은 실행 횟수 제한이 있어요
구글 드라이브 + 앱스 스크립트 채택. 구글 계정 안에서 끝나고 추가 결제가 없습니다

앱스 스크립트는 구글 문서·시트·드라이브·지메일을 다루는 작은 자동화 코드예요. 구글 계정 안에서 돌아가고, 정해진 시각마다 알아서 실행되게 걸어둘 수 있습니다.

별도 서버도 설치도 필요 없어요. 개발을 안 해보셨어도 붙여넣기와 버튼 클릭이면 세팅됩니다. 저도 코드를 새로 짠 게 아니라 붙여넣고 두 줄 고친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최종 구조는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AI는 만들기까지, 발송은 앱스 스크립트가. 하나로 붙이려다 시간을 꽤 썼는데, 결국 둘로 끊는 게 답이었어요.

나만의 브리핑 세팅하는 법

여기서부터는 만드는 순서예요. 반나절이면 첫 메일까지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건 두 가지뿐이에요. 정해진 시각에 혼자 실행되는 루틴을 쓸 수 있는 AI 계정 하나, 그리고 구글 계정 하나. 둘 다 있으면 추가 결제 없이 됩니다.

1단계. 브리핑이 쌓일 폴더 만들기

구글 드라이브에서 폴더를 하나 만듭니다. 이름은 뭐든 좋아요. 저는 '마케팅 브리핑'으로 했습니다.

폴더를 연 상태에서 주소창 맨 뒤를 보면 긴 문자열이 붙어 있어요. 그게 폴더 아이디입니다. 복사해서 메모장에 두세요. 다음 단계에서 씁니다.

한 가지만 주의하세요. 이 폴더 이름은 나중에 바꾸면 안 됩니다. 발송 스크립트가 폴더를 이름으로 찾거든요. 이름을 바꾸는 순간 그날부터 메일이 안 옵니다.

2단계. 지시문 쓰기 (여기가 품질의 절반)

AI에게 줄 지시문입니다. 결과물의 절반이 여기서 갈려요. 여섯 덩어리로 나눠 쓰면 빠집니다.

  1. 날짜 확인 오늘 날짜를 명령어로 직접 확인하고 시작하게 합니다
  2. 도는 매체 내 업종 매체를 이름과 주소까지 적습니다
  3. 섹션과 분량 국내 몇 건, 해외 몇 건처럼 숫자로 못 박습니다
  4. 항목마다 붙일 것 "그래서 뭘 하면 되는가" 한 줄
  5. 검증 규칙 숫자가 든 항목은 원문을 다시 열어 대조
  6. 저장 위치 1단계에서 복사한 폴더 아이디와 파일 이름 규칙

그리고 이 네 문장은 꼭 넣으세요. 제 브리핑 품질을 실제로 바꾼 문장들이에요.

"오늘 날짜를 명령어로 확인하고 시작하라." 이게 없으면 AI가 날짜를 추측합니다. 그러면 "최근 2~3일 이내"라는 조건이 통째로 무의미해져요.

"URL을 지어내지 말라. 검색 결과에서 실제로 확인된 것만 쓰라." 없는 기사 링크를 그럴싸하게 만들어 붙이는 게 이런 작업에서 가장 흔한 사고예요. 링크를 눌렀는데 404가 뜨면 브리핑 전체를 못 믿게 되죠. "학습 데이터의 기억으로 쓰지 말고 반드시 검색하라"도 같이 넣으세요.

"막힌 사이트는 막혔다고 적으라." 안 열리는 매체가 매일 몇 개씩 생깁니다. 조용히 넘어가면 "오늘 소식이 없다"와 "오늘 못 봤다"가 구별이 안 되더라고요. 제 브리핑 푸터에는 "더피알은 robots.txt 차단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같은 문장이 그대로 붙어서 옵니다.

"'중요하다', '주목할 만하다' 같은 말은 금지." 대신 점검할 설정, 확인할 지표, 바꿀 가정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지목하게 합니다. 이 한 줄이 브리핑을 뉴스 요약에서 업무 지시로 바꿔요.

여기에 하나 더. "2026년 마케팅 트렌드 10가지" 같은 예측성 칼럼은 무조건 빼라고 하세요. 이런 글이 섞이면 브리핑이 순식간에 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메일용 HTML로 만들라고 지정합니다. 이모지 금지, 스타일은 태그마다 직접 붙이기, 레이아웃은 표 기반, 폭은 680px. 왜 이렇게까지 적어야 하는지는 아래 실패담에서 설명할게요.

3단계. 루틴에 등록하기

지시문을 루틴으로 등록하고 실행 시각을 정합니다. 클로드는 루틴 관리 화면에서 새로 만들고 지시문을 붙여넣으면 돼요.

시각은 받고 싶은 시각에서 두 시간 반쯤 앞당겨 잡으세요. 저는 9시에 읽으려고 6시 30분에 시작합니다. 생성에 40~50분이 걸리고, 느린 날을 위한 여유가 필요하거든요.

4단계. 앱스 스크립트로 발송 걸기

이제 발송입니다. script.google.com에 들어가서 새 프로젝트를 만드세요.

여기서 코드가 필요한데, 직접 짜실 필요 없어요. AI한테 적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저도 그렇게 했고요. 다만 요청할 때 아래 다섯 가지는 정확히 알려주셔야 바로 쓸 수 있는 게 나옵니다.

  1. 구글 드라이브의 어떤 폴더에 들어온 HTML 파일을 메일로 보내고 싶은지 (폴더 이름)
  2. 받을 메일 주소
  3. 파일 이름 접두어로 갈래를 나눠 각각 따로 보낼 것 (브리핑을 두 개 돌린다면)
  4. 이미 보낸 파일은 다시 안 보내도록 발송 기록을 남길 것
  5. 처음 설치할 때 폴더에 있는 기존 파일을 "이미 보낸 것"으로 표시하는 함수도 같이 만들어 줄 것

4번과 5번을 빠뜨리면 지난 브리핑이 계속 다시 날아옵니다. 제가 그랬어요.

받은 코드를 붙여넣으면 이런 화면이 됩니다. 맨 위 두 줄, 폴더 이름과 받을 주소만 본인 것으로 고치면 돼요.

구글 앱스 스크립트 편집기에 붙여넣은 브리핑 발송 코드. 맨 위에 폴더 이름과 받을 메일 주소를 지정하는 두 줄이 있다

저장한 다음 순서는 이렇습니다.

  1. markAllAsSent 함수를 한 번 실행합니다. 지금 폴더에 있는 파일을 "이미 보낸 것"으로 표시해 기준선을 맞추는 단계예요
  2. sendLatestBrief를 실행해 수동으로 한 통 보내봅니다. 메일함에 제대로 도착하는지 눈으로 확인하세요
  3. 확인됐으면 왼쪽 시계 아이콘에서 트리거를 겁니다

트리거 설정 화면은 이렇게 채웁니다.

앱스 스크립트 트리거 설정 화면. 실행할 함수는 sendLatestBrief, 이벤트 소스는 시간 기반, 분 단위 타이머 10분마다로 설정했다

실행할 함수는 sendLatestBrief, 이벤트 소스는 시간 기반으로 고릅니다. 저는 10분마다 확인하게 해뒀어요. 파일이 정확히 몇 시에 떨어질지 모르니까 자주 들여다보게 두는 편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오른쪽 "트리거 실패 알림 설정"은 매일 알림으로 두세요. 발송이 멈춰도 화면에 에러가 뜨는 게 아니라서, 이걸 안 켜두면 메일이 안 오는 걸 며칠 뒤에나 알게 됩니다.

처음 실행할 때 구글이 권한을 물어봐요. 본인 계정 안에서만 도는 코드라 허용하시면 됩니다.

5단계. 일주일 돌려보고 손보기

첫 주에는 안 열리는 매체와 매번 비는 섹션이 보일 거예요. 그때 빼고 채웁니다.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지 마세요. 저도 일주일쯤 돌리면서 지시문을 네 번 고쳤고, 텔레그램 버전까지 치면 두 번 갈아엎은 셈이니까요.

세 번 깨지고 알게 된 것

순서대로 하면 된다고 적었지만, 저는 첫 판에 안 됐어요. 실패한 것도 같이 적을게요. 따라 만드실 때 같은 데서 안 넘어지시라고요.

이모지 하나에 제목이 통째로 깨졌어요.

8월 9일 아침, 메일 제목이 물음표 여섯 개로 나갔습니다. 섹션 라벨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모지가 깨져 물음표로 나간 8월 9일 브리핑 메일. 제목과 섹션 라벨이 모두 물음표로 표시됐다

이모지처럼 특수한 문자가 메일 규격을 벗어나면 이렇게 바뀌더라고요. 본문은 멀쩡한데 제목만 깨지니까 더 당황스러웠어요.

텔레그램 시절에는 이모지로 추천·참고·스킵 배지를 달았거든요. 그게 메일에서는 그대로 사고가 됐습니다. 지금은 지시문에서 이모지를 한 글자도 못 쓰게 막아뒀어요.

브라우저에서 예쁜 HTML과 메일에서 안 깨지는 HTML은 다른 물건이에요.

지메일은 문서 위쪽에 모아둔 스타일 코드를 통째로 지웁니다. 그래서 모든 서식을 태그마다 하나씩 직접 붙이는 방식으로 다시 짰어요. 요즘 웹에서 쓰는 레이아웃 기술도 메일에서는 안 먹혀서 표 기반으로 되돌렸고요.

텔레그램에서 메일로 옮기며 가장 많이 손본 부분이 여기입니다.

브리핑을 하나 더 만들었더니, 원래 오던 메일이 안 오기 시작했어요.

발송 스크립트가 폴더에서 가장 최근 파일 하나만 집어가는 구조였거든요. 두 번째 브리핑을 같은 폴더에 넣은 순간, 잘 오던 첫 번째가 끊겼습니다.

에러 메시지도 없었어요. 그냥 아침에 메일이 한 통만 와 있었고, 저는 이틀쯤 지나서야 알아챘습니다.

파일 이름 앞에 갈래별 접두어를 붙이고 각각의 최신 파일과 각각의 발송 기록을 갖게 해서 풀었어요.

그리고 생성에 48분이 걸립니다.

처음엔 26분쯤 지나 파일이 없길래 실패한 줄 알고 다시 돌렸어요. 아니었습니다. 그냥 느린 거였어요.

이걸 알고 나서 수집 시작을 6시 30분으로 당겨 9시까지 두 시간 반의 여유를 뒀습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

1. 받는 자리가 절반이다

수집을 아무리 잘해도 내가 안 여는 앱에 쌓이면 그냥 안 읽어요. 텔레그램에서 메일로 옮긴 것 하나로 읽는 비율이 확 달라졌습니다. 자동화를 만들 때 "어디로 도착시킬까"를 제일 먼저 정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2. AI에게 전부 시키려다 막힌다

한 번에 다 시키려고 하니 발송에서 걸렸어요. 만들기는 AI가, 보내기는 앱스 스크립트가 맡게 끊으니까 바로 풀렸고요. 막히면 도구를 바꾸기 전에 일을 어디서 끊을지부터 보는 게 빨랐습니다.

3. 지시문 한 줄이 결과를 바꾼다

날짜를 확인시키는 한 줄, 없는 링크를 만들지 말라는 한 줄, 공허한 말을 금지하는 한 줄. 이 세 줄이 브리핑을 쓸 만한 물건으로 만들었어요. 도구를 바꿔 얻는 것보다 지시문을 고쳐 얻는 게 훨씬 컸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클로드에 연결한 지메일로 메일을 보낼 수 있나요? 초안까지만 됩니다. 검색하고 읽고 답장 초안을 만드는 것까지는 되는데, 발송 기능은 없어요. 자동 발송이 필요하면 앱스 스크립트처럼 다른 경로를 하나 붙여야 합니다.

Q. 앱스 스크립트, 개발 몰라도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어요. 새 프로젝트를 만들고 코드를 붙여넣은 다음, 실행 버튼을 한 번 누르고 시간 트리거를 거는 게 전부입니다. 위 4단계 순서대로만 하시면 돼요.

Q. 이거 돌리는 데 돈이 더 드나요? 저는 클로드 구독에 포함된 실행으로 쓰고 있어서 별도 결제가 없어요. 드라이브와 앱스 스크립트도 무료 범위고요. 다만 요금제는 바뀌니까 시작 전에 본인 플랜에서 루틴 실행이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Q. 노트북을 꺼둬도 오나요? 옵니다. 루틴은 제 컴퓨터가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실행돼요. 주말에 노트북을 안 열어도 월요일 메일함에 주말치가 쌓여 있어요.

Q. 브리핑 내용이 틀리면 어떡하죠? 그래서 지시문에 검증 단계를 넣었어요. 숫자가 들어간 핵심 항목 서너 건은 원문을 다시 열어 날짜와 수치를 대조하고, 확인이 안 되면 항목을 버리게 했습니다. 그래도 100%는 아니에요. 브리핑은 "무엇을 볼지" 고르는 용도로 쓰고, 실제 판단에 쓸 숫자는 원문 링크를 한 번 열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Q. 메일 말고 슬랙이나 노션으로 받으려면요? 바뀌는 건 마지막 단계뿐이에요. 저장 위치와 그걸 집어가는 쪽만 바꾸면 되고 지시문은 그대로 씁니다. 저는 텔레그램에서 메일로 옮겼지만, 팀이 슬랙에서 일한다면 슬랙이 나을 수 있고요. 기준은 하나예요. 내가 이미 매일 여는 곳에 꽂을 것.

그래서, 완성된 결과물

이렇게 해서 매일 아침 받고 있는 브리핑 두 통입니다. 오늘 아침에 온 것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먼저 마케팅 트렌드 쪽입니다.

2026년 8월 12일 마케팅 트렌드 브리핑 메일. 오늘의 3줄과 국내 섹션 카드, 항목마다 SO WHAT 박스가 붙어 있다

맨 위에 오늘의 3줄이 있고, 그 아래로 국내와 해외와 SNS 트렌드가 카드로 붙습니다. 카드마다 SO WHAT 박스가 하나씩 달려 있어요. 위 화면에서는 쿠팡 납치광고 제재 소식 밑에 "자사 사이트와 매체 파트너 페이지에 삽입된 제휴 스크립트가 투명 오버레이나 자동 리다이렉트를 쓰는지 코드 레벨로 확인하라"가 붙어 있습니다.

다음은 AI 쪽입니다.

2026년 8월 12일 AI 마케팅 데일리 브리핑 메일. 오늘의 한 줄 세 개와 Anthropic·OpenAI 공식 발표 섹션이 보인다

이쪽은 공식 발표와 깃허브, 커뮤니티, 유튜브 순으로 옵니다. 이날은 총 14건이 왔고, 클로드 소넷 5 가격 인상이 철회됐다는 소식에는 "9월 인상을 전제로 잡아둔 4분기 API 예산을 다시 계산하라"가 활용 포인트로 달렸어요.

저는 이 한 줄들만 훑고 그날 손댈 걸 정합니다. 소식을 다 읽지 않아도 되는 게 이 방식의 핵심이에요.

돌아보면 이 작업에서 제일 오래 걸린 건 AI에게 뭘 시키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이미 돌아가던 걸 안 건드리면서 새 걸 붙이는 일이었죠. 브리핑 하나 더 넣었다가 원래 오던 메일이 끊겼을 때가 특히 그랬습니다.

그리고 세 달 전에 만든 텔레그램 버전을 버린 게 아깝지는 않아요. 그거 안 만들었으면 "받는 자리"가 문제라는 걸 몰랐을 테니까요.

비슷한 걸 만들어 보려다 미뤄두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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